아직 30대의 남자인 내가 여성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기란 어쩌면 요원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형제라고는 남동생밖에 없는 내게 우리 어머니는 물론 새로 가족이 된 아내와 장모님의 삶까지도 생각하고 고민해 보도록 만들어주어 고마웠다.
여성으로서 여성답게 살아야만 한다는 것에 때로는 진절머리가 나기도 하지만 또 예쁘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심.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지만 때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고도 싶은 욕심.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지만, 또 가족을 위해 살아가고 싶은 욕심. 작가는 담담한 문체를 통해 이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욕심이라고 말하며 어떤 것을 선택해도 모두 의미가 있는 삶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러한 욕심을 가지는 것은 여성이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 가질 수 있는 당연한 것이라는 이야기 역시도.
누군가의 관계속에 한 여성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조금이나마 어머님 세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아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야 좋을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그런 노력끝에 서로가 이해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 교보 북살롱에서 진행된 서평이벤트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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