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은지 4일차 만에 뭔가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온종일 딸을 돌보는 것도 어렵지 않았고, 증상이 나타나던 기간동안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던 일상 생활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건 모두 내가 무리하지 않도록 도와준 아내님 덕분이긴 하다. 그런 의미에서 아내님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덕분에 걱정도 덜고, 나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으면서 회복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일상이 어느정도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조금씩 또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만들어 빨리 회복해야겠다는. 특히 최고 예민보스인 내가 어릴 적부터 정신적으로 큰 문제 없이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 어쩌면 운동이 스트레스들을 해소해 줄 수 있었기 때문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더더욱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간 나를 갉아먹고 있었던 것이 이렇게 스스로를 압박하는 행위,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았던 다양한 압박감들 때문이었으므로, 이렇게 스스로를 압박하는 행위는 하지 않아야지. 마음 편하게 가지되, 조금씩 나의 습관들을 좋게 바꾸어나가야겠다. 나를 위해서도, 사랑하는 우리 가족을 위해서도 :)

* 이 글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분이 있다면 저처럼 극복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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