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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 - 취업 자소서

[취업] 당신이 알고 있는 자소서는 틀렸다 #5 - 평범한걸까 강점인걸까

by 리키뿌뿌 2021. 5. 19.

너무 뻔한 강점 아닐까요?

 

자기소개서 첨삭을 할 때면 정말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 사실 이건 대답하기 귀찮을 정도로 많이 물어보는 질문인데, 열에 아홉은 이렇게 답변할 수 밖에 없다.

"네 맞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단순하게 두 가지 이유로 나눈다.

1. 강점이 강점이 아니다

2. 그게 왜 강점인지 모르겠다.

왜 이런 답변이 나올까? 한 번 가만히 생각을 해보자.

1. 강점이 강점이 아니다

먼저 강점이라는게 무엇인지 네이버 검색을 통해 알아보자

자 이렇다고 한다. 그렇다. 강점은 단순히 내가 가진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우세하거나 더 뛰어난 점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경쟁자들보다 네가 나은게 뭔데?"라는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꺼리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기소개서에 강점을 나타낼 때는 다른 사람보다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날 수 있는 강점을 써야 한다. 그것을 겸손하고 예쁘게 얘기해야 하는 것 뿐. 자부심을 드러낼 수 있는 무엇인가가 나에게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강점은 명확하게 수치나 객관적인 자료로 나오면 더욱 강력한 파워를 나타낸다. 3번글에 썼던 '숫자가 가지는 힘'을 보면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https://kimjw0722.tistory.com/30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점을 드러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장점을 드러내기에 급급하다. 장점은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일뿐, 그것이 다른 사람에 비해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필자는 어릴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잘해서 반에서 계주 선수를 뽑으면 항상 선발되었고, 축구, 농구 등의 대표로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독서를 굉장히 좋아하여 어릴 때부터 아주 많은 책을 읽었다.

여기서 강점은 무엇이고, 장점은 무엇일까?

그렇다 운동이 강점이고, 독서가 장점이다. 더불어 운동은 장점에도 포함될 것이다. 운동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대표로 나설 정도로 다른 사람에 비해 '잘하는 것'이고, 독서는 그냥 좋아하는 취미에 그친다. 이렇게 다른 사람에 비해 '잘하는 것'이 강점이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데 만약 독서를 '강점'으로 삼고 싶다면? 객관적인 수치를 집어넣어 주면 된다. 독서를 굉장히 좋아하여 '월 3권 이상'독서를 하고 해당 기록을 블로그에 남긴다고 썼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성인 독서량이 월 1권도 되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상대적인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그게 왜 강점인지 모르겠다.

자, 이까지 설명했으면 대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강점이라고 써놓았는데 이렇게 되묻는 이유는 십중팔구 '근거부족'이다. 1번에서 설명했듯, 적절한 수치를 활용해 강점임을 이해시키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강력한 근거는 '에피소드'이다.

참 많은 사람들이 이 에피소드의 힘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좀 뻔한(?) 취급을 받는 강점들에서 에피소드는 정말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뻔한 취급을 받는 강점에는 주로 리더십, 소통/경청, 꼼꼼함/세심함, 추진력 등이 있다)

다소 뻔하다 싶은 강점들임에도 쓰는 이유는 대부분이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쓰면서도 "쌤 이거 너무 뻔한거 아니예요?"라고 묻는다. 당연하다. 꼼꼼함이 필요한 직무에서 내가 꼼꼼하다고 쓰는데 뻔하지 않을리가. 그래서 그 꼼꼼함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에피소드가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1) 나는 다른 사람보다 꼼꼼하여 어떤 일을 하더라도 크게 실수하지 않는 강점이 있다.

2) 나는 꼼꼼한 성격이라, A라는 프로젝트에서 엑셀 작업에서 오류가 발견되었을 때도 이틀동안 이를 전수검사한 끝에 오류를 발견하여 수정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가 실수 없이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이런 두 가지 글이 있다면 무엇이 더 와닿을까? 첫 번째는 꼼꼼함을 강점이라고 썼고, 두 번째는 딱히 강점이라고 쓰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피소드 덕분에 두 번째 글에서 꼼꼼함이라는 강점이 더욱 잘 드러나게 된다.

평범한 것도 강점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최대한 나를 드러내야 하는 글이다. 따라서 별 것 아닌, 정말 평범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일지라도 나의 강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강점을 강점답게, 강점을 강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 아마 조금의 고민만 해본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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