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이야기 - 취업 자소서9 [취업] 당신이 알고있는 자소서는 틀렸다 - #10. 가장 쉽게 탈락하는 방법 ctrl C + ctrl V 자소서 관련 문의를 받을 때면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 "어디에 지원하기 위해 쓰시는 자소서인가요?"라는 것이다. 그럴 때 나를 가장 힘빠지게 만드는 답변은 다음과 같다. "아직 어디 지원할지 몰라서, 기본 문항만 일단 먼저 작성해 놓으려구요" 이 말인 즉슨, (본인이 생각하기에) 기본 문항을 작성해놓고 나중에 지원할 회사가 정해지면 ctrl C + ctrl V 를 하겠다는 얘기와 같다. 그래서 그것보다는 한 회사의 한 직무를 딱 정해놓고 자소서를 먼저 써보기를 권하는데 대부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체 이게 왜 문제가 있는거지?'하고 쳐다본다. 이유는 명확하다. 1) 내가 생각하는 '기본 문항'은 20년 전에 쓰던 '뻔하디 뻔한' 기본 문항이다(ex. '입사 후 포부' 와 같은...) 2) 요즘 회사에서는.. 2022. 4. 6. [취업] 당신이 알고 있는 자소서는 틀렸다 #9 - 포부가 그것밖에 안됩니까! 회사에 입사해서 열심히 근무해서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자, 반대로 한 번 물어봅시다. 그러면 열심히 근무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직원이 되어도 되는 것일까요? 아니죠. "열심히 근무하고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직원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특별한 것이 아니라구요! (입사 후) 포부, 성장목표 등은 특별해야 합니다! 전통적인 자기소개서 문항에는 입사 후 포부를 밝히라는 문항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은 입사 후 포부라고 하면 좀 옛날 자소서 문항처럼 보여서인지 '성장목표'라는 단어로 바꾸는 경우도 왕왕있죠. 그렇다면 이 문항은 보통 몇 번째 문항으로 등장할까요? 맞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가장 마지막 문항으로 등장합니다. 그말인즉슨, 자소서의 대미를 장식하고 마무리.. 2021. 6. 23. [취업] 당신이 알고 있는 자소서는 틀렸다 #8 - 내가 가진 지식은 무조건 의심하자 "혹시 여기에 쓰신 이론(혹은 용어)에 대해서 저한테 한 번 설명해주실래요?" "음....그게......." 사람은 컴퓨터가 아니다. 따라서 머리속에 저장된 지식은 오래된 음식처럼 변질될 수 있으며, 때로는 다른 방향으로 왜곡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의 기억은 100% 옳은 것이라고 절대 믿을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머리속에서 끄집어 내어 글로 풀어낼 때는 아주 조심해야 한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이 그것이 아닐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첨삭을 위해 자소서를 들여다 볼 때, 알 수 없는 위화감(incompatibility)을 느낄때가 종종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이론이 실제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드러낸 것일까?"하는 의문을 느낄 때면 위에서 나온 것 처럼 질.. 2021. 6. 18. [취업] 당신이 알고 있는 자소서는 틀렸다 #7 - 물어보는 것만 대답해! 이 문항에서 이 내용은 왜 쓰신 걸까요? 이 질문은 정말 너무 많이 해서 입이 아플 정도인 질문. 정말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볼 때도 있고, 황당해서 물어볼 때도 있는 질문이다. 하지만 물어보는 이유는 딱 하나다. "문항에서 원하는 바와 글에서 말하는 바가 전혀 다름" 옛날에야 자소서 문항이 천편 일률적으로 '성장환경', '장점과 단점', '입사 후 포부' 이런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 회사들도 직원을 뽑는일이 절대 허투루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각 회사의 특성에 맞는 자소서 문항들을 만들고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그 말인 즉슨, 회사에서 제시하는 자소서 문항은 '이걸 써줘!!!'하는 목적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쓸데없는 정보는 제외하고, 회사가 알고 싶은 것을 써달라는 주문인 것이다. 우.. 2021. 5. 2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