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부자아빠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진심을 다해 공부하면서 투자하기 시작한지 딱 두 달이 되었다.
현재 젠포트(국내주식), ISA(국내ETF), 해외주식, 올웨더포트폴리오(이루다)를 중심으로 투자를 분산하여 진행중인데, 두 달간 5% 가량의 수익, 정확하게는 4.8%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은행 이자율을 생각하고, 최근에 좋지 왔다리 갔다리 했던 장을 생각한다면 꽤 나쁘지 않은 수치. 특히 만족스러운 이유는 나 만의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를 하겠다는 마음을 여전히 잘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1원칙 : 잃지 않는 투자를 할 것
2원칙 : 나보다는 데이터를 믿을 것
3원칙 : 은행이자율을 상회하는 경우 더 큰 욕심 부리지 말 것
이 원칙 덕분에 정말 마음 편하게 투자를 하고 있다. 가끔은 손이 들썩들썩 할 때도 있지만, 요즘 유튜브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있는 강환국님이 그러더라. 애널리스트들이 투자해도 원숭이가 하는 것만 못할 수도 있다고. 항상 이 말을 떠올리며 뇌동매매를 하지 않기 위해 조심중이다. 나는 원숭이다~하고 생각하며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런 투자를 하면서 바뀐 것이 몇가지 있다.
1. 시황, 뉴스, 각종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다
이전에 손으로 하나하나 투자를 했을 때는 별의별 소식들에 다 신경이 쓰였다. 어떤 종목이 어떻다더라, 경기가 어떻고, 앞으로 어떤 주식이 뜰거라더라 뭐 이런 소식들. 이제는 그냥 노이즈일 뿐, 별로 나에게는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그냥 숫자와 데이터,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구성된 내 전략들을 믿고 갈 뿐. 그것들을 들어서 뭐하나 하고 생각한다. 어차피 그런다고 내 전략들이 바뀔 것도 아닌데.
그리고 마침 마켓타이밍에 의해 계좌가 비어있는 상태인데, 더욱 신경쓰기 싫어서 약간의 MDD를 감수하더라도 가치투자 형태의 전략을 만들어 교체했다. 아마 그 계좌는 어떤 사달이 나더라도 내가 설정한 매도타이밍까지는 그냥 그대로 둘 것이다. 백데스트상 승률이 거의 95% 이상이었으니 뭐 달라져봐야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2. 장중에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렇게 내 전략을 믿고 투자를 하다보니, 장중에 뭔 일이 있어도 딱히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그냥 궁금해서 점심시간, 쉬는시간에 한 번씩 들여다볼 뿐. 전략이 알아서 시장이 안 좋아지면 알아서 팔거고, 시장이 좋아지면 알아서 좋은 종목을 매수 할텐데 내가 본다고 뭐가 달라지나ㅎㅎ 그러다보니 일에 집중도 예전보다 훨씬 잘된다. 손으로 매매할 때보다.
3. 투자 관련한 도서들을 많이 읽게 된다
여기서 오해하지 않아야 할 것. 절대로 베스트 셀러에 올라와 있는 그런 책들이 아니다. 주식 며칠만에 완성하기, 주식 따라잡기 뭐 이런거 절대 아님. 사실 완전 주린이라면 이런 책들이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전에 한 두권 보니까 정말 실속이 없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람이 장에 대응하고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대부분인데 직장인들이 그걸 어떻게 하나. 장이 열리는 시간 = 일하는 시간인데.
대신 대가들의 투자 마인드와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책들을 많이 찾아보게 되었다. 어차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퀀트투자, 계량 투자의 경우 복리를 통해 최대의 투자효과를 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단기간에 어떻게 승부내는 전략들은 장중에 할 수도 없고 소용도 없다. 그래서 오히려 대가들의 투자를 공부하게 되고, 시장을 보는 시각도 많이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더욱 나의 투자 방법을 믿고 갈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의 등락은 있지만 아마도 내가 하고 있는 투자는 위의 사진처럼 우상향 할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내고 있는 5%라는 수익도, 굉장히 의미있는 수익이다. 사실 내 투자 목표는 연 20% 수익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대가 워렌버핏이 연 25%의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건방진 목표이긴 하지만, 그래도 벌써 1/4은 달성했으니 어찌 마음이 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앞으로 인플레이션이다 뭐다해서 시장이 조금 침체될 수는 있겠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을 예정이다. 결국 나는 이기는 투자를 통해 꾸준히 수익을 얻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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