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9때. 무턱대고 강의를 하겠답시고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며 바라보았지만, 그래도 꽤 오랜 시간 동안 강의를 해왔고, 현재도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를 할 때면 생각보다 힘들 때가 많이 있다. 오늘도 그랬다. 뭐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딱히 그걸 드러내서 표현하고 싶진 않다.
어쨌든,
언제부턴가 스스로 강의를 하면서도, '나는 강의로 완전 큰 사람이 되기는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종종했다. 마이크를 잡으면 외향적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 나의 성격이 생각보다 조용조용한면이 많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원래 모습과의 갭이 커야만 하는 것이 강의였던 것이다.
이제는 그걸 깨달아서 주로 컨설팅 쪽으로 많이 옮겨간 상태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의라는 컨텐츠는 쉽게 놓을 수가 없다. 강의만이 주는 그 희열(?)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강의를 들은 학생이 그려준 그림이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학생이 쉬는시간에 쉬지 않고 시간을 들여 그려준 그림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화려한 강의를 통해 모두를 즐겁고 재미있게 해주는 것은 어려워도, 진심이 통하는 강의를 하겠다는 다짐. 그것이 그래도 조금씩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인연이 닿는 모든 사람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 그것이 조금은 전해졌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여전히 강의는 어렵다. 그래도 앞으로 조금은 더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어려워도 힘내보자!
'개인적인 이야기 - 그 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황장애 극복기] #1 나에게 왜 이런일이..? (0) | 2022.03.29 |
---|---|
코인투자를 해야 하는걸까 (0) | 2021.05.26 |
[재테크] 약 두 달간 이기는 투자를 하게 되면서 달라지게 된 것들 (0) | 2021.05.17 |
금수저를 바라보며 (0) | 2019.06.19 |
티스토리 블로그 첫 시작 (0) | 2019.05.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