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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

더 해빙(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 이서윤, 홍주연

by 리키뿌뿌 2022. 6. 27.

'해빙(Having)'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없음'에서 '있음'으로 바꾸어

행운을 스스로 만들고 끌어오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 책을 다 읽어보고 정의해 본 '해빙'이라는 행위는 위와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참 재밌기도 하면서, 동감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두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일텐데요. 첫 번째로, '해빙'이라는 행위 자체가 동양의 철학이나 주역과 같은 것에 기반하고 있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나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이성적 행위이기 때문이며, 두 번째로는 책에서 '구루'로 표현되는 이서윤이라는 분이 너무 신비로운 신화속 인물처럼 그려져있기 때문이입니다. 그러다보니 읽는 내내 "현실성이 있는 걸까?"하는 의구심도 함께 들게 만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이 책을 엄청 비판하고 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현재의 충만함을 느끼고 그것을 통해서 나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자족', 혹은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매일 "내가 조금 더 능력이 있다면 아내를 쉬게 해 줄 수 있을텐데", "돈이 조금 더 있다면 딸이 편하게 놀 수 있는 큰 집으로 이사갈텐데"등의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죠. 하지만 분명 제게도 가진 것이 있고, 그것을 통해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살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뿐이죠. 현재 읽고 있는 책인 '러쉬'에서 경쟁을 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한 편에서는 적절히 만족해야 또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렇게 쫓기듯 살았기에 '공황장애'라는 병을 겪었고, 병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적절히 만족하는 법도 알아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없음'이 아닌 '있음'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 책의 내용은 참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덕분에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날 때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조금씩이라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지금 커피를 사 먹을 수 있는 돈이 있구나. 좋은데?", "딸이 좋아하는 책을 사 줄 수 있으니, 나도 꽤 능력있네" 등등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있는 것에 집중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보려구요. 그런다고 해서 손해볼 것도 없고, 진짜 해빙을 통해 좋은 일이 일어난다면 더 좋은 거구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다 읽고도 손해보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 삶을 힘들게 만들었던 관념과 생각들을 벗어버릴 계기는 되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통해 무언가 하나라도 배운게 있다면 이득이죠 뭐. 그리고 '해빙'이라고 하는 행위가 돈 드는 것도 아니니 한 번 해봄직하구요. 이제 매일 하루에 세 번 정도는 제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테니까요!

 

[이런 분들께는 비추 합니다]

*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동양철학과 사상, 주역과 같은 역학 등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불편하신 분들은 안보시는게 낫습니다

* 숫자로 모든 것을 증명해야 이해가 되는 분, 부자가 되기 위한 정확한 로직을 찾고 싶은 분에게는 비추입니다

* 종교가 있으신 분들(특히 개신교)의 경우 불편한 내용들이 매우 많을 것 같습니다(역학내용, 이서윤님 우상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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