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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 - 경영, 직장

돈에 관심 없던 내가 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by 리키뿌뿌 2021. 5. 11.

 

"돈, 그거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살면 되지 뭘"

 

상단에 있는 문구. 저것이 내가 가진 돈에 대한 생각이었다. 불과 1~2년전까지만 해도 내 머릿속을 지배하던 생각이었다. 그러면서도 주식은 조금씩 하고 있었고, 나름 돈을 벌기 위한 여러가지 수단은 깨작거리고 있었다. 정말 이율 배반적인 행동이었다. 돈에 관심이 없는 척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많은 궁리를 하고 있다니.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든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부자로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어서였을까. 어릴때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셨을 때 잠시잠깐 나름 괜찮게 살기는 했지만(그렇다고 부자는 아니었다), IMF이후로는 생각보다 어렵게 살았다. 물론 이것도 크고 나서 새삼 깨닫게 된 사실이다. 그 때는 그냥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으니까. 가난했지만, 딱히 가난을 모르고 살았던 것은 그냥 그 삶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돈이 많지는 않아도 삶에 지장은 없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라는 책을 보며, 이 생각은 확 뒤집히게 되었다. 특히 서두에 밝힌 나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너무도 잘 설명해주는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로버트 기요사키의 아버지는 그나마 일반적인 삶으로는 성공하신 분이니, 어쩌면 나는 가난한 아빠보다도 더 못한 아빠가 되는 길을 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길을 가면서 나의 아이를 잘 기를 수 있을까? 진짜로 아이가 생기게 되면서 스스로를 바꾸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차라리 돈에 솔직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나마 삶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

 

가장 큰 변화는 실제로 투자 수익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직장에서 내 위치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투자 수익을 살펴보면, 이전까지는 그냥 내 머리속에만 있는 이론으로 뇌동매매를 했기에, 뚜렷한 투자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약 4년치 투자 결과를 보니 약 20%의 수익을 내긴 했지만, 이것 역시 코로나 이후의 좋았던 장에서 만회를 해서 그런 것이지 그 전까지는 거의 마이너스에 가까운 수익률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먹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약 2달만에 실전매매로 20%를 상회하는 전략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 외에도 분산 투자를 하면서 다소 무너졌던 최근의 장에도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직장에서도 이전까지는 그냥 주어진 업무에만 최선을 다했다면, 지금은 회사의 성장이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마음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 덕분에 회사도 나도 바쁘고, 실제로 회사에서도 오롯이 내 능력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번외로 수입을 챙겨주시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나도 부자아빠가 될 수 있겠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 덕분에, 내 안에서도 스스로가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부자가 되고 싶은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이가 본인이 원하는 일을 선택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클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를 더 낳고 싶다는 마음 정도. 사실 나는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왔기에, 딱히 변화가 필요치는 않다. 하지만 굳이 내 아이에게 내가 살아왔던 똑같은 삶을 살도록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물론 내 삶이 불행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나도 내 나름대로 삶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살아왔지만, 그것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을 뿐이다.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는 분명 강력한 동기에서 시작한다. 나는 그 동기를 느꼈기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이러한 내 변화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변화할 수 있는 동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앞으로도 투자에 대한 진척사항과 마인드는 꾸준히 기록해 나갈 생각이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부자 아빠가 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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