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빨리 NBA 에어컨 리그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었는데, 시작하자마자 대형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바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LA레이커스로 이적한 것. 앤서니가 이적을 하리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LAL와의 협상이 한 번 어그러졌었기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현실화 되었다.
LAL은 르브론을 영입함으로써 대권에 도전해보고자 했는데, 생각보다 팀케미가 맞지 않자 다시 한 번 대어를 영입함으로써 무조건 르브론이 있을 때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미래보다는 당장의 우승을 위해 선택한 일이므로 그만큼 성과를 얻어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몇 차례의 전력보강이 더 이루어질 것 같다는 예상이다. 일단 LAL의 미래라고 생각했던 잉그램, 론조볼, 조쉬하트의 이탈로 벤치전력이 상당히 약화될 것은 불보듯 뻔한 것이고, 앤서니의 합류로 앤서니-르브론-쿠즈마로 이어지는 프론트 코트진은 어느정도 구색이 갖춰졌으나 백코트진은 정말 답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에 계속 문제가 되어 왔던 수비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준급의 3&D 자원과 백코트 리더는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르브론의 게임 조립 능력을 생각한다면 포인트가드가 꼭 필요한가 라는 의문은 들 수 있으나 미래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LAL의 샐러리캡이 아직 여유가 있어 대형 영입을 하나 정도는 더 이루어낼 수 있다는 점. 그로 인해 카이리 어빙이나 켐바 워커 같은 선수들이 언급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 선수들이 왔을 때 벌어질 볼 소유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면 차라리 승부처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고 수비 능력도 상당히 좋은 지미 버틀러가 더 좋은 조각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지미 버틀러의 아쉬운 3점 능력을 생각해보면, 이 역시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선수를 영입하던 준척급 이상의 선수를 영입하고 벤치만 좀 더 보강해준다면 LA 입장에서는 다음 시즌 대권에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서부의 왕이었던 골든 스테이트가 다음 시즌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며, LAL 선수단 역시 Win Now 를 실행하기 위해 사활을 걸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뉴올리언스는 버티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영입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향후 선수단의 중심을 어느정도 잡아줄 수 있는 잉그램, 론조 볼을 데려오고 지명권을 획득한 것에 만족이리라고 본다. 두 선수가 팀의 코어로 보기는 힘들지만, 1순위 지명권을 얻으며 자이언 윌리엄스를 데려올 수 있게 된만큼 그를 팀의 코어로 본 것이 아닐까 싶다. 다만 데이비스가 떠나기로 마음 먹은 후 인사이드에서 큰 힘이 되어줬던 줄리어스 랜들이 또한 떠나겠다고 선언해, 인사이드가 초토화 된 것은 문제이긴 하다. 자릴 오카포의 급성장을 기대한다고는 하지만 미로티치, 앤서니에 이어 랜들까지 빠져버리면 인사이드 경쟁력은 상당히 떨어진다. 아마 이번 에어컨 리그에서 뉴올리언스는 인사이드 보강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이고, 조쉬 하트 영입으로 숨통은 틔었지만 백업 멤버 영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 같다. 근데 지난 시즌 앤서니가 빠진 후에 보여준 경기력을 생각해본다면, 필요한 부분의 보강이 이루어졌을 때의 뉴올리언스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생각보다 괜찮은 경기력으로 내년에 돌풍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 그러려면 잉그램과 론조볼의 각성이 필요할 것 같긴 하다.
NBA 에어컨 리그가 이렇게 대형 트레이드로 첫 시작을 한만큼 올 시즌은 예측할 수 없는 이적이 꽤나 많을 것 같다. LAL의 드림팀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이에 대항해야 할 팀들 역시 공격적으로 영입에 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재밌어 질 것 같다. 과연 올해 한계를 보여준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등의 팀들은 어떤 에어컨 리그를 보내게 될까? 흥미진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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